종로구청 민원실에서 작은 음악회 열린다

낡고 좁은 청사에 긴 대기시간으로 인해 기다리기 힘든 내방민원인에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7일 낮 12시15분부터 15분간 구청 별관1층 민원실에서 방문민원인을 위해 종로구 주부합창단을 초청해 작은음악회 공연을 갖는다. 이 날 행사는 넉넉하지 못한 민원실 공간을 고려, 15명 내외 합창단원들이 밝고 경쾌한 노래 3~4곡을 선정해 부르게 된다.종로구청 건물은 한 때 화제가 되었던 일부 지자체들의 호화 신청사와는 대조적으로 1922년 건립된 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서울시에서 가장 유서 깊은 청사로 유명하다.또 서울 한복판에 위치,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방문하는 민원인이 가장 많고 바쁜 민원실로 소문나 있다.

주부합창단 작은음악회

특히 주변의 많은 대사관과 회사 등으로 인해 중식시간을 이용, 민원을 처리하기 원하는 직장인과 외국인이 많아 민원 대기시간이 다소 긴편이다.이런 악여건 속에서 종로구는 올해부터 내방하는 민원인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민원실에서 문화예술 공연 또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지난 5월 초 ‘종로구 장기발전계획 전시회’를 시작으로 ▲5월 말 ‘민원실 작은음악회’ ▲7월 ‘민선2주년 우수사례 사진전’을 개최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민원인들이 민원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며 “품격있고 활기찬 문화예술도시에 걸맞는 알찬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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