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소영(29세) 씨는 신혼 집에 채울 가전 중 절반 이상을 유럽 브랜드로 구매했다. 이씨는 "가전은 한 번 구매하면 최소 5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살 때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유럽 가전들의 경우 한·EU FTA 발효로 가격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 뛰어나고 사용자의 사용성을 배려한 프리미엄 기능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국내 혼수가전 시장을 휩쓸고 있다. 간결하고 실용적인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풍 인테리어가 혼수가구로 각광받으면서, 유럽풍 인테리어를 꿈꾸는 예비 신부들이 가전까지 유럽 브랜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스위스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캡슐커피 전문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유럽 가전 열풍의 주역이다. 특히 혼수제품으로 과거 에스프레소 머신이 작동 및 청소의 번거로움으로 인기가 감소한 반면, 최상위 1%의 커피를 한 번의 터치로 완벽히 추출해 내는 네스프레소는 이미 필수 혼수 품목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최근 출시된 네스프레소의 'U'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머신이다. 머신에 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커피의 양을 기억하여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동으로 커피를 추출 해준다. 또 디자인적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네스프레소의 최상위 1% 커피를 뽑아내는 데 최적화돼 있다. 머신에 장착된 물 탱크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소비자들의 생활 공간과 인테리어에 맞게 머신의 디자인을 변형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가격대도 네스프레소 머신 중 가장 최저가인 24만9000원으로 출시되었으며, 9월 한달간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9만 9000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가전 시장 진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가전 브랜드 필립스는 최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공간 활용도와 편리성을 높이고,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주방 온도를 덜 높이면서 요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깔끔한 튀김요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와 시간만 맞추면 알아서 조리가 되기 때문에 기름에 튀길 때처럼 일일이 익었는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에어프라이어는 전기로 발생되는 뜨거운 열을 강력하게 순환시켜 재료 자체의 수분과 지방 성분을 가열해 작동된다. 이 때문에 기름을 이용한 튀김요리에 비해 지방함량을 80% 줄일 수 있다. 또 내장 에어필터가 튀김 냄새나 연기를 걸러주고, 섭씨 200도까지 원하는 원도로 조절할 수 있다. 튀김기 내 용기는 서랍형으로 탈착이 쉽고 특수코팅 돼 있기 때문에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해 뒤처리도 간편하다. 요리 재료를 분리해서 넣을 수 있도록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여러 가지 요리를 섞이지 않게 조리할 수 있다.60여년 동안 축적된 최고의 기술력으로 독일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지멘스는 실용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유럽 가전의 특성을 고루 갖춰, 세계 가전시장뿐 아니라 국내 가전시장에서도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의 디자이너 FA포르쉐와 합작해 만든 '지멘스 포르쉐시리즈'의 토스터는 심플하고 모던한 주방을 꿈꾸는 예비신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 닷 어워드를 수상한 시리즈인 만큼 스타일리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장하며 11단계의 빵 굽기 설정이 가능하고 전자동 토스터 덮개가 달려 위생적이다. 또 자동 꺼짐 장치와 열전도 차단 장치가 있어 데일 위험이 없어 예비 신부들이 사용하기에 더욱 안전하다. 이 밖에도 동일 시리즈의 전기 주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 석회 여과 필터로 유해 성분을 자동 제거하는 기능과 360도 회전 기능, 프리즘 타입의 수위 표시기 탑재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기능으로 혼수용 주방가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박성용 네스프레소 마케팅팀 팀장은 "최근 2012 런던올림픽이 큰 이슈가 됐고 유럽여행, 연수 등을 통해 유럽식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유럽 산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광호 기자 k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