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통신사 아이폰5 책략 속에 SKT·KT 전략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KT, 'au'는 SKT.. 누가 승기 잡을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아이폰5 열풍은 일본의 롱텀에볼루션(LTE)시장에도 불을 붙인 가운데 우리나라 SK텔레콤과 KT와 사정이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일본 LTE 전쟁, 아이폰5 출시로 본격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21일 오전 8시부터 일본의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au'에서 아이폰5가 발매됐다고 전했다 . 애플스토어에는 700명 이상이 아이폰5의 출시를 기다릴 정도로 아이폰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소프트뱅크'는 기종변경에 의한 예약이 많았고, 'au'는 스마트밸류를 적용한 번호이동 가입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양사의 요금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보고서는 양사의 요금제를 살펴본 결과 특히 기종변경 요금제에서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KT와 아이폰5로 대거 번호이동을 노리고 있는 SK텔레콤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au에 앞서 아이폰을 먼저 도입해 KT와 사정이 같다. 그래서 우선 기본사용료부터 소프트뱅크는 기종변경자에 대해 50% 할인해 준다. 단말대금 할인에 있어서도 소프트뱅크가 신규, 번호이동, 기종변경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할인해준다. 그러나 아이폰5로 타사 가입자를 뺏아와야 하는 au는 신규 및 번호이동 계약자를 더 우대해 할인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SK텔레콤과 사정이 비슷한 셈이다. 보고서는 "au의 차별적 요금제도로 인해 기존 au 가입자들은 iPhone5로 갈아타면 소프트뱅크보다 월 1000엔 정도 더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심지어는 신규가입자보다도 월 390엔이나 더 부담한다"며 "소프트뱅크와는 완전히 반대 상황이다. 기종변경 요금플랜을 통해 양사의 전략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동안 확보한 iPhone 유저를 au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인 반면, 작년 10월에 iPhone 4S를 출시한 au는 무리해서 자사의 기존 iPhone 가입자를 LTE로 이전시키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iPhone5에 대한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로 인해 2~3년 내에 일본 휴대폰 시장의 50%가 LTE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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