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상승할 것'..개미는 하락장 투자

외국인, 코스피 상승장에 베팅 '장미빛 전망'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 후 국내 증시서 개인과 외국인이 상반된 투자 전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QE3 발표 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111만주), 킨덱스200(11만주), 파워 K200(20만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 코스피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을 거둔다. 외국인은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한 셈이다. 개인은 달랐다. 개인은 코덱스 인버스 ETF를 343만주가량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전망했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가 하락하면 2배가량 수익이 나는 파생형 상품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632만주 순매도했다. 레버리지 ETF는 인버스와 반대로 코스피가 오르면 2배가량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개인은 철저하게 주가 하락을 예측한 것이다.아직까지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을 보이진 않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5.23포인트 내렸으나, 18일과 19일 양일간 5.64포인트 올라 제자리 걸음이다. 증권가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통화팽창 정책이 펼쳐지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중요한 투자주체인 외국인이 연일 매수세를 보이는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지난 나흘간 2조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고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 등락의 중심 역할을 한다”며 “개인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데도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경계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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