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출' 전직 CME 중국계 직원 '자백'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게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기밀을 빼돌리려 한 중국계 미국인 직원이 유죄를 인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지난해 두 건의 기업 기밀유출 혐의로 기소된 전직 CM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양 춘라이(49)는 이날 시카고 법원 심리에서 CME의 전자거래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의 소스코드를 비롯한 1만건 이상의 파일을 휴대용 저장장치에 내려받았음을 자백했다.CME는 지난해 5월 내부조사에서 양이 중요한 데이터를 빼내고 있다는 정황을 감지하고 당국의 수사를 요청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양이 중국 내 벤처기업 관계자와 접촉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7월 양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그를 체포했다. 미 사법당국에 따르면 양은 CME에서 11년 동안 장기근무한 선임자였으며 지위를 이용해 글로벡스 전자거래시스템의 핵심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거액을 투자한 중국의 선물거래 관련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빼돌린 정보를 팔아넘기려 했으며, 이같은 산업스파이 행위를 막지 못했을 경우 업계가 입을 피해 규모는 최소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최종 판결은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다. 양은 법원에서 두 건의 혐의마다 징역 10년씩 최대 2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으나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약간의 감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