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결과 별 진전 없어, 육로 운송중 분실만 확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수조원대 기술 유출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웠던 삼성전자의 OLED TV 분실 사건이 수사상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 전시를 위해 운송 도중 분실된 2대의 OLED TV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게 수사를 의뢰했고 아직 결과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년전 전시회에서 공개하려던 PDP TV를 도난당한 뒤 되찾았다. 당시는 전시장에서 일을 하던 관계자가 개인 사용목적으로 PDP TV를 훔친 뒤 수사를 통해 이를 돌려 받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행방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총 50여대의 OLED TV를 수원 사업장에서 베를린으로 운송하던 도중 2대의 OLED TV를 분실했다. 총 400여개의 전시품목 중 OLED TV 2대만 사라졌다는 점에서 단순 분실 보다는 도난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과정에서 항공 운송에선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직전 쟀던 수화물의 무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화물의 무게가 동일했다. 결국 일주일 정도 걸린 프랑크푸르트-베를린 육로 운송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독일 현지 경찰에게 수사를 의뢰했지만 어느 지점에서 언제 OLED TV가 사라졌는지를 끝내 밝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스파이들의 조직적인 절도가 예상되는 만큼 OLED TV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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