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창업자금'에서 '경영ㆍ교육'으로 전환한다. 퍼주기식 자금지원 만으로는 소상공인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18일 경기신용보증재단 포천지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갖고 경영 교육, 소상공인 SOS지원, 경영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맞춤형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경기도는 현행 창업자금위주의 지원정책이 소상공인의 양적 확대만 초래해 과다경쟁에 따른 '다산다사'(多産多死) 현상을 빚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창업자의 46.6%는 3개월 미만의 창업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러다보니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소상공인이 포화된 시장에 진입해 과다경쟁에 따른 다산다사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ㆍ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12시간의 기본교육만 받으면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실전전문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을 대폭 확대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 하반기부터 300명을 대상으로 실전 교육과 현장교육을 결합한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교육인원을 1000명으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기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협회, 전문가와 함께 업종별ㆍ지역별ㆍ규모별로 마케팅과 점포운영 기법 등을 교육하는 보수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창업자금 지원 후 사후관리와 경영안정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 SOS지원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현행 5개 권역 6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의 찾아가는 맞춤형 돌봄서비스 지원 인력을 내년에 5개 권역 13명으로 확대하고 도내 자영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상시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경영자금도 확대된다. 경기도는 현재 300억 원인 창업자금을 240억 원으로 줄이고, 줄어든 60억 원을 소상공인 경영개선자금으로 전환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설치된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애로 상담과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보증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도 기존 보증지원계획을 올해 1조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 증액해 내년에는 1조 50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신용보증지원 규모를 1500억 원 확대해 총 55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의 소상공인 보증지원으로 자립에 성공한 소상공인 3명이 역경을 이겨낸 사례를 발표한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찾아가는 현장 상담사로 변신, 인근 상가밀집지역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원으로 경영난 해소를 기대하고 있는 플라스틱 착색도료 제조업체인 덕우케미칼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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