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비철금속 '맑음'..유가·곡물 '흐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발표로 원자재 가격이 차별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왓다. 금 등 귀금속과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은 상승세가 강한 반면 유가와 곡물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의지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외로 강하게 부각되었다는 측면에서 원자재 관련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현재 원자재 가격 수준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던 1차 양적완화(QE1) 시행 전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원자재 가격이 저점대비 50% 이상 상승한 이후 시행된 2차 양적완화(QE2) 기간 보다는 상승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달러화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저금리 기조, 소비 및 투자 심리개선 등의 효과가 일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특히 그 중에서도 귀금속과 비철금속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과거 미국이 처음 양적완화를 시행했던 시점부터 QE2 종료시점까지 세부 상품별로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 비철금속 등이 포함된 산업재와 금, 은이 포함된 귀금속 인덱스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 1, 2차 양적완화 정책 이행기에 가장 상승률이 뚜렷했던 귀금속과 구리, 아연가격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 QE기간 금과 은가격은 각각 103%, 236% 상승했으며 구리와 아연 역시 각각 148%,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다만 에너지 및 곡물가격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초 저금리기간 연장 및 기한과 규모를 한정 짓기 않은 QE3는 향후 인플레이션 측면 역시 중요하게 고려할 가능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특히 소비자물가 및 소비·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가격과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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