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민우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지역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역전의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굳건해지면서 결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을 뿐이었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본선에 직행에 이어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대선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문 후보는 15일 경기지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 7만8904표 가운데 4만9585표를 얻어 득표율 6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3.5%를 기록했다.손학규 후보는 1만8477표를 얻어 23.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두관 후보는 6978표(8.8%)를, 정세균 후보는 3864표(4.9%)를 얻었다. 누적득표율은 손 후보 23.2%, 김 후보 16.31%, 정 후보 7.0%로 뒤를 이었다.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경기지역 경선을 결선투표 실시 여부를 판가름 짓는 가늠자로 인식했다. 경기도 지사 출신으로 조직력이 탄탄한 손 후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 후보가 이날 선전을 통해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떨어뜨릴 경우 서울지역 경선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손 후보는 자신의 전략 지역이었던 경기지역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역시 한자릿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2위 간 결선투표 가능성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오히려 '문재인 대세론'만 더욱 거세졌다. 문 후보는 지난달 25일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에서 12연승을 기록했다. 유권자 38만여 명이 몰려있는 서울지역 경선은 16일 진행된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 지역의 투표결과를 고려할 때 13개 지역의 경선을 문 후보가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서울 경선에서 문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컨벤션 효과'를 통해 18대 대선 구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 최근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인혁당) 발언 파문으로 주춤하고, 안 원장이 대선 출마시기를 늦추는 동안 경선을 싹쓸이하며 지지율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펼쳤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42.7%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46.1%)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각종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승미 기자 askme@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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