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한제분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자 대한제분 오너 일가가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한제분 3만3745주(2%)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총 처분 규모는 40억원, 주당 11만원대로 최초 취득가격 16만원을 밑도는 가격이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지난 2월부터 대한제분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 시작해 그동안 12% 가까이 지분율을 확대해왔다.주식 처분은 지난 5월 한국저축은행이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돼 영업정지된 후 하나금융으로 자산과 부채가 넘어갔으며, 계열 저축은행들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매각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대한제분은 총 발행 주식 수가 169만주에 불과한데다 하루 거래량도 1만주를 넘지 않아 유동성이 많지 않은 종목이기 때문에 하루에 수백~수천주가 매도될 경우 주가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이에 대한제분 오너 일가는 장내 매입을 통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는 1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이종각 대한제분 회장의 장남인 이건영 부회장은 오너 일가가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8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12억원 규모 1만660주를 장내 매입했으며, 앞서 6월과 7월에는 차남인 이재영 전무와 관계사인 디앤비컴퍼니가 7234주를 사들였다. 디앤비컴퍼니는 장녀 이혜영 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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