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시티그룹과 인수전서 '승'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모건스탠리가 시티그룹과의 오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시티그룹과의 합작사인 모건스탠리 스미스 바니(MSSB)의 지분을 13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티그룹이 두 달전 제시한 금액 보다 40% 가량 낮은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안으로 스미스 바니의 지분 14%를 18억9000만 달러에 사들이고, 나머지 35%는 2015년까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고정된 금액으로 시티그룹이 제시한 22억 보다 모건스탠리의 9억에 가깝다.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거래 슬럼프에 빠진 MSSB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뉴욕의 JMP 증권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트론은 "인수가격은 모건스탠리에 의해 도둑맞은 셈"이라며 "두 은행의 주식가격 상승은 시티은행이 나머지 지분을 넘겨 받을 때 논란을 피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공동으로 출자해 금융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모건스탠리는 2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51%의 지분을 얻었다. 한편, 시티그룹은 이번 거래로 세금 감가삼각 후 29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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