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재정보강대책이 나온 만큼 추경은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0년 만기 국고채 발행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시기상으로 거의 끝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재정보강대책 4조6000억원을 포함하면 사실상 이번 재정 지원은 13조1000억원으로 올해 GDP의 1% 수준"이라며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것에 버금하는 경기 활력 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 달 내지 두 달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때쯤 추경하는 것도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올해 추경 편성에 대해 일축했다. 재정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박 장관은 "혼란스러운 메시지일 수 있으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정을 비축하는 한편 수출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좀 더 활력을 북돋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이나 금융·통화 등의 확장적 거시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은 자제해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특별히 목전에 예정돼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조치를 예견하고 한 말이라고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책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책기조를 신중하게 가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달 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벨-웨더(bellweather)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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