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북캉스' 힐링 에세이가 대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유난히 숨 막혔던 올 여름, 수많은 인파에 시달리기 보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북캉스'가 각광을 받았다. 북캉스란 책을 읽으며 조용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직장 생활 도중 파김치가 된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는 동시에 지식도 충전할 수 있어 휴가철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북캉스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무엇일까.9일 이지웰페어가 지난 8월 온라인 복지관(복지포털) 베스트 판매도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철 인기 도서 10권 중 6권이 삶에 대한 성찰과 위로를 주는 힐링을 소재로 한 수필 또는 여행담이었다.자세히 살펴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원장의 에세이 '안철수의 생각'이 상위 10권 판매량의 53.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혜민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14.2%), 이병률 시인의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8%), 칼 필레머 미국 코넬대 교수의 에세이집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이 알게 된다면'(7.3%),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미국 와튼스쿨 교수의 협상론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3.6%),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3.4%), 법륜스님의 에세이 '스님의 주례사'(3%) 등의 순이었다.특히 도서판매량으로 볼 때 온라인복지관 인기 도서 상위 10권 중 89.5%의 장르가 에세이였다. 예년 휴가철에 직장인들이 자주 찾던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실용서 등은 10.5%에 그쳤다.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휴가철에 가장 많이 찾은 도서 네 권의 책들은 같은 기간 5대 온라인서점별 베스트셀러 상위 5위권에도 포함돼 삶의 지혜와 인생의 경험을 통해 반성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에세이'가 대세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자기계발보다 내면의 힐링에 관심을 쏟는 직장인들의 독서 성향에 따라 하반기에도 힐링을 소재로 한 에세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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