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용 대표 '전세계 어느 천장구조에도 설치가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전 세계 모든 천장에 설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표준형 조명기구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우리나라 30대 초반의 청년기업가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조명기구 제품을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국가의 천장구조(경량철골구조)를 하나하나 분석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표준화 한 '블루크랩'을 만든 이두용 루미티어 대표다.이 대표는 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조명회사에 입사해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통계학 출신이 조명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대표는 통계학을 기본으로 구매, 생산, 영업, 경영,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조명 업계의 안목을 높였다. 이 대표는 약 4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명기구 분야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대표는 "조명(광원) 자체에 대한 표준사항은 존재하지만 조명기구에 대한 표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조명기구가 난립해 자원낭비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창업을 선택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 끝에 블루크랩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크랩(Crab)이란 이름처럼 네 군데 모서리에 집게 형태의 기구가 천정구조물과의 단단한 고정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 제품들이 각 천장구조물의 크기에 맞춰 일일이 생산되는데 반해 블루크랩은 전 세계 어디서나 다양한 크기에서든 한 모델로 설치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조명기구를 '집게 형태의 기구'를 통해 천정구조물에 고정만 시키면 된다"며 "천장구조물 간격의 영향을 받지 않고 행거 생산비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조명기구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 것도 업계 최초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들이 지진에 취약해 바닥으로 떨어지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스프링을 조명기구에 적용했다. 스프링의 탄성력으로 구조물이 항상 위로 떠받쳐진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표준형 조명기구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및 뉘른베르크 발명전시회 등 다양한 해외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려는 것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박람회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국산 조명기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수반되는 특허와 인증 작업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되면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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