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상반기 전 세계 호텔 객실료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4일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호텔 가격 지수(Hotel Price Index™, HP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호텔 객실 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상승했다.지난 6개월 동안의 전 세계 호텔 가격 지수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108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 위기를 맞이한 유럽 지역과 아직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요소가 남아있는 중동 지역은 1% 가량 상승했고, 태평양 지역은 6%, 북아메리카 지역 5%, 아시아 지역은 4% 올랐다.이번 가격 상승은 중국 내 저가 항공사 서비스가 확장돼 중국인들의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한 점과 미국 내수 경제 회복에 따라 호텔산업이 회복한 점 등이 맞물려 작용했다. 또한 서호주 지역의 제2의 천연자원개발산업 호황으로 해외 기술자들 방문이 몰려 호텔 객실이 부족하게 된 점도 객실 요금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그러나 유럽 지역은 유로존 경기 위축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호텔 객실 요금이 하락했다.데이비드 로쉬(David Roche) 호텔스닷컴 사장은 "전 세계 호텔시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지난 해 겪었던 여러 정치적인 상황과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어느 면에서 보면 소비자들은 좀 더 비싼 객실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뉴스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현재 전 세계 평균 호텔 객실 요금은 아직 2005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원자재나 소비자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은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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