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4일 오후 8시 도미니크 볼통 프랑스 소통과학 연구소 소장, 헤르만 파르칭어 독일 프로이센 문화재단 이사장, 저스틴 알버트 영국 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과 함께 서울 창덕궁에서 달빛기행을 갖는다.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야간 관람 행사를 뜻한다. 이번에 각국 문화계 리더들이 달빛기행에 참여하는 것은 3회째 열리고 있는 문화소통포럼(Culture Communication Forum)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포럼은 지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계기로 해 G20 국가의 문화예술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추진된 'C(Culture) 20' 행사에 이어 올해도 4~6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달빛기행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앞서 한식만찬을 갖게된다. 최광식 장관은 "밥이 보약"이라면서 "한식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웰빙 음식으로 해외 문화인사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음식을 통해 많은 것을 소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최 장관은 이날 달빛기행에서 직접 창덕궁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그는 참석자들을 위해 임금이 조회를 하던 ‘인정전’과 왕실의 도서를 보관했던 ‘주합루’, 정조가 신하들과 낚시내기를 했다는 궁궐 연못 ‘부용지’ 등 한국 전통 궁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이 행사에서는 창덕궁 내 사대부가 집의 형태인 목조건물 '연경당'에서 궁중무용, 가야금산조 등 장르별 최고 명인·명창의 풍류음악 향연을 느끼는 등 시간도 갖는다.포럼 마지막 날인 오는 6일에는 문화소통포럼 해외 참가자, G20 국가 외교사절 및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하는 ‘문화소통의 밤(2012 CCF Night)’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각국대표와 함께 곽영진 문화부 1차관, 한승수 전 총리,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 유일호 국회의원, 이자스민 국회의원, 데이빗 채터슨 주한캐나다 대사,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배우 안성기씨 등이 참석한다.최정화 CCF 조직위원장은 "세계 문화계 리더들이 CCF를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자국의 문화도 알리는 문화소통포럼으로 한국이 주도해 세계 연결고리를 찾는 문화 다보스포럼을 지향한다"면서 "각국 대표들이 한국 문화경쟁력을 체험하고 공감해 널리 알려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창덕궁 야간 달빛기행 모습.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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