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강원래, 허경환 트위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개그맨 허경환(31)이 '난쟁이' 발언과 관련, 가수 강원래(43)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논쟁이 뜨겁다. 허경환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네가지'에서 "황현희와 열번 키를 재면 일곱번은 내가 이긴다. 누굴 일곱 난쟁이 중 막내 난쟁이로 아나?"라는 멘트를 했다.방송 직후 강원래는 자신의 트위터(@clone52)에 "난쟁이란 표현은 조금 심했다. 비하할 뜻은 아니었겠지만 사과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썼다. 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장애인을 개그 소재로 삼기엔 대한민국 정서가 색안경"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를 본 허경환(@ilovev3)은 "선배님 일단 심적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라며 "개그로 풀어볼려고 '일곱난쟁이 중 막내난쟁이 아나?'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쓴 자체가 잘못된거 같네요. 다시 한번 죄송하고 좀더 신경써서 개그하겠습니다"라는 사과의 멘션을 강원래에게 보냈다. 강원래의 사과 요구와 허경환의 응답으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강원래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트위터 아이디 @hae**는 "강원래 조만간 노트르담드파리도 척추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공연 반대를 하겠네"라고 비꼬았다. "그럼 백설공주는 장애인 비하 동화냐"(@pic**)는 트윗을 쓰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과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다. 나도 키가 작은데 그럼 나도 장애인이냐?"(@kae**)는 멘션을 강원래에게 직접 보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 또다른 네티즌들은 '난쟁이'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면서 강원래의 사과 요구가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jeo**는 "난쟁이의 첫번째 뜻이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며 "좋지 않은 표현이다"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yji**'는 "한분이라도 듣기 거북했다면 비하단어가 맞다"라고 했다. 그는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난쟁이는 안 좋은 말인데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장애우분들은 듣기 거북할 수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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