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어릴 적부터 꿈꾸던 국가대표팀이다. 감독님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책임감도 강하게 느낀다. (독도 세리머니 이후) 큰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더 이상의 마음고생은 필요없다. 이젠 새로운 도전에 모든 걸 던질 차례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 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3일 파주NFC에 소집, 첫날 훈련을 치렀다.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종우(부산)였다. 생애 첫 A대표팀 선발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펼친 ‘독도 세리머니’로 많은 관심을 받은 덕이었다.박종우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릴 적부터 꿈꾸던 국가대표팀에 들어와 기쁘다”라고 운을 띄운 뒤 “최 감독님이 기대를 갖고 발탁해 주신만큼,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임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라며 소집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앞서 최 감독은 박종우의 발탁 이유로 중원에서의 거친 압박 플레이를 꼽았다. 기존 대표팀에선 보기 힘든 유형의 선수라 희소성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박종우는 “나도 그걸 장점으로 생각한다. 그런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라며 웃어 보인 뒤 “감독님께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박종우는 “스스로 항상 카멜레온 같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결의를 다졌다.올림픽 대표팀에선 기성용(스완지)과 더불어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바 있다. 반면 A 대표팀에선 도전자 입장이다. 기성용은 물론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이에 대해 박종우는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며 “나도 런던올림픽 이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를 통해 또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시절과는 선수 구성도, 코칭 스태프도 다르다. 하지만 피치 위에서 뛰는 마음가짐이나 열정은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대표팀에 올림픽팀 동료가 8명이나 있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많이 합류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독도 세리머니 이후 겪은 마음고생에서도 벗어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일이 있고난 후에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너무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했다”라며 “항상 그랬듯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내 할 일이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담대한 마음가짐도 밝혔다. 그는 “(독도 세리머니 이후 일로)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대신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또 내가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오히려 책임감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긴 건 이래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웃어 보인 뒤 “안 좋은 일도 무조건 좋게 생각하려는 편이다. 오히려 이번 일을 겪은 게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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