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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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 '갤럭시'는 은하계라는 뜻이다.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광활한 우주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특히 아이폰의 'i'가 인터넷(internet)이나 개인(individual)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개인이나 인터넷 공간에 천착할 때 삼성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 스마트폰이 만드는 '우주'를 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붙는 S는 최상위 기종(Super Smart)을 나타낸다. 우주에서 차용된 스마트폰 이름은 갤럭시 뿐만이 아니다. 팬택의 시리우스, 베가 등도 행성의 이름을 빌렸다. 시리우스는 큰개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천랑성이며 베가 역시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직녀성을 뜻한다. 삼성이 은하계를 들고 나오자 팬택은 그 중 가장 빛나는 별이 되겠다며 이름에 삼성전자를 향한 도전장을 함축시킨 셈이다.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옵티머스'는 '최선, 최상'을 뜻하는 라틴어다. 이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 발 뒤쳐졌던 LG전자가 기존의 경쟁 제품보다 더 좋은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옵티머스G의 'G'도 무성한 해석을 낳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최상의 사용자환경(Greatest UX)'의 줄임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 공략을 의미하는 글로벌(Global)이라는 해석도 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이름을 땄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이름은 보통 글로벌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전사 협업을 통해서 결정된다"며 "세계 곳곳에서 쓰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쉽게 발음할 수 있어야 하고 제품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이어야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