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오픈을 앞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일부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 몰은 연면적 7만6021㎡, 영업면적 3만9420㎡ 규모다. <br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여의도에 영화관이랑 서점이 들어선다구?" "아무리 그래도 누가 여의도까지 가서 영화보고 쇼핑하러 가?" "아니야 강남에서 지하철타면 20분 만에 갈 수 있어"요즘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그 주변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곳은 30일 개장을 앞둔 IFC몰이다. 오피스 빌딩으로 둘러싸인 이곳을 개장 이틀을 앞두고 찾아가봤다. IFC몰 입구에 다다르자 높이 17m의 유리로 된 '글라스 파빌리온'이 눈에 들어왔다. IFC몰에 들어서면 글라스 파빌리온은 곧 건물 천장이 된다. IFC몰 내부는 외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생각보다 넓었다. 한 층당 4000평 정도 되는 이곳을 다 둘러보려면 여자 걸음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매장은 총 3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 IFC몰 내부 전체를 다 볼 수 있다.태풍이 몰아치던 날에도 IFC몰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매장 내부에 이미 옷 진열까지 마친 곳이 있는가 하면 페인트칠 한 바닥을 말리거나 내부 수리 중인 곳도 있었다. 아직까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전체적으로 이국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외관이 유리로 돼 천장을 볼 수 있어 바깥 날씨가 어떤지 알 수도 있었고, 매장 내부를 부분적으로 나무 소재로 디자인해 평소 국내에 입점한 쇼핑몰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IFC몰 설계 및 디자인은 영국의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사 베노이(Benoy)에서 진행했다.IFC몰 리테일 자산관리를 맡은 안혜주 AIG코리안부동산개발 전무는 "여의도라는 곳에 주목해달라"며 "여의도에 IFC몰이 들어서면 더 이상 도심에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과 쇼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보다 평균 소득이 높고 연간 1800만명이 다녀가는 곳이 여의도"라고 덧붙였다.안 전무는 "쇼핑 트렌드는 백화점에서 대형 쇼핑몰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백화점처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20~40대 여성과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만을 타깃으로 하겠다"고 피력했다.IFC몰은 인터내셔널 스타일 쇼핑몰이라는 콘셉트에 알맞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건물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백화점처럼 전 연령층이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SPA브랜드가 많고, 백화점 보다 더 '젊다.' 젊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매장 디자인을 '쿨'하게 진행했다. 임차인들에게 매장 프론트 디자인을 맡겨 독창적으로 꾸몄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경우 입간판을 크리스털이 박힌 것처럼 꾸며놔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내세웠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홀리스터' 매장. 국내 최초로 문을 여는 곳 인만큼 매장 입구 오른쪽과 왼쪽에 48개의 LCD판을 이용해 각 나라별 홀리스터 매장의 주변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인터내셔널 스타일 쇼핑몰답게 매장 내부도 1~2층을 그대로 연결시켰다. '빈폴'이나 '유니클로, 'H&M'과 같은 브랜드들은 복층으로 연결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도 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모두 유리 디자인으로 돼 있어 조명을 받은 마네킹들의 모습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였다.IFC몰의 또 다른 특징은 서점과 영화관이 있다는 점이다. IFC몰 측은 "매장을 선정하기 전에 여의도와 마포 등 일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그 때 주민들이 가장 들어오기를 바라는 상점 1위가 영화관이었고 2위가 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쇼핑몰이지만 영화관과 서점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 이유다.여의도역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임을 이용해 여의도역 3번 출구와 IFC몰 매장이 바로 연결되는 통로도 마련했다. 지하철을 타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쇼핑과 영화, 외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점을 살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파리바게뜨'와 '커피빈' 등은 오전 7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윌리엄 프리먼 AIG코리안부동산개발 대표는 "재미와 레저, 엔터테인먼트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인 IFC몰은 오픈 전부터 미국 CNN이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도심 속 섬 안에서 고품질의 세계적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음을 자신한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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