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오게 만드는 ‘전어’ 축제

충남 서천서 9월8일~23일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바다생물 관찰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전어축제가 열릴 서천군 서면 홍원항 행사장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다. 봄엔 도다리가 맛이 좋고 가을엔 전어를 꼽는다는 얘기다. 특히 전어는 가을에 가장 맛 좋은 생선으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바닷물고기 전어를 소재로 한 지역축제가 충남 서천에서 열려 미식가들이 몰려들 전망이다.서천군은 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서면 홍원항 일대에서 ‘제12회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를 연다.‘바다의 깨소금’으로 비유되는 전어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가을까지 몸에 지방을 쌓으므로 통째로 구운 전어의 구수한 맛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노릇 노릇하게 구어진 전어들

뼈째 손질돼 씹는 맛과 감칠맛이 좋은 전어회와 미나리·오이·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전어회무침도 별미다.전어는 청어과 바닷물고기로 가을철에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몸길이는 15~30cm이다. 축제는 내달 8일 낮 1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어시식회, 초청가수공연 등 무대행사들이 펼쳐진다.행사장에선 ▲맨손으로 전어·붕장어 잡기 ▲조개껍질 공예체험 ▲바다생물 관찰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음식값은 1kg 기준으로 전어구이, 전어회, 회무침이 각 3만원이다. 특히 화요일엔 이벤트 데이(event-day)로 2만원에 전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이상원 홍원항 전어·꽃게축제추진위원장은 “전어축제의 본 고장인 서천에서 가을의 진미 전어도 맛보고 가족·연인과 바다구경도 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천군은 2000년 전국 처음 전어축제를 열어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오는 3일 축제관계자 친절·위생교육을 하고 행사장 내 대형 주차장 마련, 깨끗한 공중화장실 관리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손님맞이에 나선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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