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태풍 ‘볼라벤’ 대응 비상체제 가동

광진구 비상근무체제 돌입, 재해사전 예방 및 피해발생 시 신속대처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20일 괌 북서쪽 약 57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와 제주 서쪽을 지나서 11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지난 24일 긴급회의를 개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재해사전 예방과 피해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광진구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에 대한 계획과 관리는 이 곳에서 통제된다. 구는 태풍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구청과 15개 동 주민센터 60명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반’도 운영하고 있다. 기동순찰반 순찰트럭에는 양수기 모래마대 비닐 등을 쌓고 긴급 상황이 생기면 즉시 출동해 해결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오른쪽)이 구의문 빗물저류조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에게 안전 사고 대책을 지시하고 있다.

구는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이 사업은 침수취약가구와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해 상시 연락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집중 호우 시 유선 연락과 현장 방문해 침수취약 지역에 위치한 지하주택 주민들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한다.이를 위해 구는 예상 침수취약 주택과 상가 등 총 443가구에 324명의 돌봄공무원을 책임 공무원으로 배치했다.그밖에 구는 재해위험지역과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역과 방재시설물을 점검, 위험요인을 제거, 안전에 대비한다. 각 부서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을 예상해 사설축대와 옹벽 등 재난위험 시설물과 간판 등 광고물을 점검한다.또 폭우와 산사태에 대비한 공원과 산림 내 수로와 침사지 유수 장애물 가로수 절개지 위험사면 낙석 등을 점검한다.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과 가로등, 지하 보차도, 각종 도로 시설물 등도 사전에 일제 점검한다.

저지대 주택 점검

광진구의 15개 동은 홍수 시 저지대 침수지역 대피나 낙하물 안전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안내방송하고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한다.구 뿐 아니라 주민 스스로도 태풍 발생 시 주의사항을 숙지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천둥·번개 등 낙뢰 시 낮은 지역 또는 건물 안으로 대피 ▲아파트와 고층건물 출입문이나 창문은 닫아 잠그고 ▲물에 잠긴 도로에는 통행금지 ▲대피 시 수도 가스 전기시설은 반드시 차단하는 등 주민 행동요령을 파악해 실천해야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나 구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직원들은 사전준비와 대응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또 “구민 스스로도 강풍으로 인해 자기시설물이 날아가는 것에 대비해 시설물을 잘 고정하고 태풍이 발생했을 때는 위험시설물에 접근하지 말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간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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