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정견 발표 중 주최 측의 실수로 마이크가 약 1분 먼저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했다.첫 번째 정견발표를 마친 손학규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단상에 오른 문 후보는 자신이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각 후보당 12분씩 주어지는 연설 시간보다 약 1분 가량 앞서 먼저 종료 차임벨이 울려 문 후보는 연설문을 다 마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마지막 인사만 하고 단상에서 내려갔다.그러자 문 후보측 지지자들은 주최 측과 진행자를 향해 "편파 진행"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항의했다.주최 측은 곧 "종료벨을 울리는 측과 행사 진행 요원 간의 착오로 종료벨이 1분 전에 울렸다"며 미숙한 진행에 대해 사과를 했다. 문 후보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 같은 착오에 대해 별다른 항의 없이 받아들였다.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정치를 바꿔 새로운 정치,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겸손한 정치를 하겠다"며 "기득권의 정치, 부패한 정치, 돈이 권력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이 돈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는 정치와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에 '사라진 1분 연설문'이라는 제목으로 미처 밝히지 못한 연설문을 올렸다.아래는 문 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사라진 1분 연설문'의 전문이다.[사라진 1분 연설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오늘 시작하는 경선은,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닙니다.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열이 되고 백이 되게 해야 합니다. 자랑스런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후보들이 힘을 모아, 넷이 아니라열이 되고 백이 되라고 명령해 주십시오.제가 앞장서겠습니다.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습니다.우리보다 강력합니다.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과연 누가 이길 수 있습니까?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저 문재인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저는 문재인답게 정치하고,문재인답게 원칙을 지키겠습니다.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습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열심히 허쿠다.하영도와 줍서!고맙수다!”감사합니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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