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룸살롱 의혹' 듣곤 하는 말'

'본인 밝히면 해결'…쌍용차 사태엔 침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룸살롱 파문에 대해 "본인이 그 문제에 대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출입기자와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같이 갔다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논란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룸살롱 보도는)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안 원장 측의 해명에 대해 "(본인이 밝히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재차 강조했다.전날 주요 포털사이트에 '박근혜 XX'이라는 검색어가 랭킹에 오른 것에 대해 박 후보는 "그걸 검색해보니까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며 "계속 올려서 숫자 늘여서 또 하고 그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에 좋은 점도 굉장히 많지만 역기능도 분명히 있다"며 "역지사지 정신을 많이 공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그는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과) 각을 세웠으니까 무조건 어떤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것은 안 될 소리"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지 않았지만 국민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대의를 공유하게 되면 얼마든지 같이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 정권의 인사 논란을 예로 들며 인사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생각하기에 앞서 국민들이 볼 때 인품과 경력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최근 청와대의 현병철 인권위원장 재신임에 대해선 "임명권자의 권한으로 하는 일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이날 90분 동안 50여 차례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지만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경선캠프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풀어달라는 요청도 많다'는 질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돼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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