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사업책임자인 이기태 연세대 교수(전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스터 애니콜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전자업계 복귀가 일단 무산됐다. 21일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케이더인베스트 먼트가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은 동부그룹, 삼라마이더스(SM)그룹, 일렉트로룩스 3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케이더인베스트 먼트는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퇴직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업체 KJ프리텍에 41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경영일선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문 형태로 일정 부분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3월 이 전 부회장은 모바일솔루션업체 인스프리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4월에는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에서 물러나며 개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부회장이 대우일렉 인수와 함께 전자업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돌연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전자업계 복귀도 미뤄졌다. 이 전 부회장과 케이더인베스트먼트는 대우일렉의 유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더인베스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예비실사 후 전략적 판단을 위해 본입찰을 포기했지만 인수 자체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개사가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인수 대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케이더인베스트먼트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수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 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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