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설법인 수가 첫 7000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 후 자영업에 뛰어드는 '생계형 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7127개로 전달(6755개)보다 383개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2월 6645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꾸준히 6000개를 웃돌았다. 이후 4월 6183개로 오른 뒤 5월 6127개로 소폭 감소했다가 두 달 연속 급증하는 모양새다. 6월에는 6744개로 최대치를 경신한 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7000개를 넘어서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 관계자는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또 40대의 생계형 창업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7월 부도업체는 95개로 6월(103개)보다 줄었다. 부도업체 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것이다. 반면 부도업체 수는 전월(103개)에 비해 8개 감소한 95개를 기록했다. 지난 3월 90개에서 4~6월에는 110개, 102개, 103개로 100개를 웃돌다가 7월에 다시 100개 아래로 내려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개, 건설업이 7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13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개, 지방이 7개 감소했다.이에 따라 7월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09.6배에 달하며 전월 91.1배보다 상승했다. 이는 법인 한 개가 사라질 때 109개가 새로 생긴 셈이다.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2%로 전월(0.01%)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0.05%에서 0.0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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