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째, 죽은 딸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감독 김휘 상영정보 2012년 8월 23일 장르 스릴러 재건축을 앞둔 강산맨션에 사는 여고생 여선(김새론)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피해자의 아랫집 101동에 사는 젊은 남자 승혁(김성균)이다. 그는 열흘 간격으로 사람을 납치해 살해한다. 202호에 사는 경희(김윤진)는 사건 당일 여선을 데리러 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일주일째 죽은 여선이 집으로 걸어 들어오는 환영을 보며 두려움에 떤다. 한편, 승혁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한 가방가게 주인 상영(임하룡)과 피자배달원 상윤(도지한)은 섣불리 신고하지 못하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게 된 경비원 종록(천호진) 역시 숨기고 싶은 사연 때문에 경찰에 연락하지 못한다.관람 포인트<이웃사람>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승혁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초반에 알려준다.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 짐작하면서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여선이 살해된 열흘 전으로 돌아가 범인의 존재를 눈치채는 이웃 사람들의 시간을 교차해 보여준다. <이웃사람>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환기시키는 영화다. 잔인한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도 보는 이의 가슴을 섬뜩하게 하고 결국 아프게 만든다. 내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을 외면한 적은 없었나 반성하게 만든다.<이웃사람>은 ‘기본이 잘된 영화’만이 낼 수 있는 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다. 관객의 자연스러운 웃음과 눈물, 분노를 유도해 낸다. 시각을 자극하는 섬뜩한 장면은 많지 않다. 웹툰을 이미 봐서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 보고 있자면 신경이 곤두선다.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하다. 김윤진이 눈빛 연기 하나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천호전은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마동석과 임하룡은 한없이 무겁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에 윤기를 더해준다. 특히 승혁을 연기한 김성균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공포심을 주는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연출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이웃사람>은 <하모니> <해운대> 등의 각본을 쓴 김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원작의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휴먼적인 색채가 묻어있는 스릴러를 빈틈없이 완성했다.577 프로젝트
시작은 짐짓 황당하면서도 미비했다.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던 하정우는 ‘상을 타면 국토대장정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정말로 상을 받은 하정우는 결국 국토대장정을 시작했고, 영화 <577 프로젝트>의 촬영도 시작했다. 제목의 ‘577’은 하정우가 국토대장정을 통해 걸은 거리다. 이 긴 거리를 애꿎은 공효진이 함께했다. 두 사람의 웃고 울리는 여정은 고스란히 <577 프로젝트>의 카메라에 담겼다. 감독 이근우 개봉일 8월 30일제이니 존스
<제이니 존스>는 데이빗 M. 로젠탈 감독이 11살이 된 딸을 처음 만났던 자전적 경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물간 록밴드 보컬 ‘에단’(알레산드로 니볼라)은 투어 공연을 하며 무분별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기억도 나지 않는 여인이 불쑥 찾아와 13살 꼬마 제이니를 딸이라고 곁에 남겨두고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 소녀의 여린 감성부터 철없는 아빠를 품는 어른스러움, 영화 속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 제이니 역을 맡은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연기가 돋보인다. 감독 데이비드 M.로젠탈 개봉일 8월 23일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풋풋한 첫 사랑의 기억을 담은 청춘 멜로물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작곡가,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 구파도 감독은 자신의 유년시절 경험을 담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던 첫사랑을 풋풋하게 풀어냈다. 대만 미녀 배우 진연희가 여주인공 션자이 역을 맡았으며 가진동은 오디션을 통해 주연으로 낙점,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감독 구파도 개봉일 8월 23일추천 영화도둑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토탈리콜알투비:리턴투베이스새미의 어드벤쳐2스텝 업 4: 레볼루션다크 나이트 라이즈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나는 왕이로소이다제공 맥스무비(www.maxmovie.com)2012년, 원조 <헤드윅> 멤버가 다시 뭉쳤다
장소 KT&G 상상아트홀 기간 8월 11일~10월 21일‘한셀’은 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이다. 낙이라고는 오로지 미국 록을 듣는 것뿐인 한셀은 미군 병사 ‘루터’에게 성전환을 담보로 결혼을 제의받는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개명을 하고 수술대에 오르지만, 수술 결과는 암담했다. 여성의 성기 대신 1인치의 살덩어리만 멍울로 자리 잡고 루터에게 버림받게 된다. 그는 유일한 낙이었던 음악으로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한다. 그 후 16세의 소년 토미와 사랑에 빠지지만 1인치 살덩어리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배신과 동시에 그녀의 노래를 훔쳐 세계적인 록스타로 성장한다. 깊은 상처를 얻은 헤드윅은 남편 이츠학을 만나게 된다. 이후 토미의 공연장 옆에서 공연을 하다 그와 재회한다. 분노 대신 재회의 기쁨을 나눈 토미와 헤드윅. 하지만 그들이 운전하던 차가 스쿨버스를 들이 받으며 헤드윅의 기구한 사연이 세상에 드러난다.관람 포인트뮤지컬 <헤드윅>은 ‘파격’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 중 하나다. <헤드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다. 더불어 서정적인 독백과 역동적인 록 음악의 조화는 <헤드윅>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다. 올해 <헤드윅>이 주목받는 건 바로 캐스팅 때문이다. 2007년 초연됐던 <헤드윅>의 오리지널 캐스트 오만석과 10년 만에 소극장 뮤지컬 작품으로 돌아온 박건형이 출연한다. <헤드윅>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두 사람의 출연은 <헤드윅>의 팬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이유다.‘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은 복잡한 내면 연기와 함께 파워풀한 록커의 가창력이 필요한 캐릭터다. 또한 남자 캐릭터이지만 여자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헤드윅>에는 낮은 저음부터 높은 음역의 샤우팅까지 소화 가능한 이영미와 안유진이 연기를 펼친다. 극 전체를 조율하는 ‘앵그리인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밴드는 음악감독이자 퍼스트 기타 이준, 세컨드 기타 Zakky, 베이스의 서재혁, 드럼의 채제민 등 <헤드윅> 초연 멤버들로 구성됐다.쭦EECSI 과학수사체험전
미국 CBS 드라마 <CSI>는 범죄 과학 수사 드라마로 2000년 10월부터 방영한 이래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시청한 명실상부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다. <CSI 과학수사체험전>은 드라마로만 봤던 <CSI>의 사건과 수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CSI 과학수사체험전>에서 범죄 현장을 직접 수사하고 지문 감식, DNA 검출, 부검 등 다양한 수사를 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다 보면 <CSI>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장소 제주프시케월드 기간 7월 14일~9월 15일달콤한 초콜릿 나라 스위트 뮤지엄
<스위트 뮤지엄>은 모두 좋아하는 간식 과자가 예술을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단순히 먹을거리로만 찾았던 재료들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예술적 감성 충족은 물론 감동까지 느끼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쇼콜라티에, 슈가크래프트, 쿠키 아트 3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다. 쿠키, 슈가, 초콜렛의 3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한 테마 중심의 전시관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장소 김대중 컨벤션 센터 기간 7월 7일~8월 26일 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부자의 연을 끊고 살아온 두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고향집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을 히트시킨 장유정 연출과 <싱글즈>, <피맛골연가> 등으로 여러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소영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대중의 심리를 꿰뚫고 정교한 복선과 여러 에피소드를 배치해 관객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장소 코엑스 아티움 기간 6월 26일~ 10월 1일 추천 공연라카지용감한 녀석들 콘서트번개맨의 비밀울랄라세션 단독 콘서트Maroon5 LIVE IN SEOUL잭더리퍼시카고위키드옥탑방 고양이맨 오브 라만차제공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이코노믹 리뷰 고신용 기자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국 고신용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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