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은 물론 부동산, 주식 등 모든 자산시장에서 반가운 소식을 듣기 어려운 시절이다.시장의 흐름을 막고 있는 요인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출발한 외부 요인이다 보니 해결방안을 찾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회원권 본연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위기다. '골프회원권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체념적인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어수선한 시기일수록 비관론이 우세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골프장 입장객은 10% 이상 증가했다. 또 신설골프장 건설도 사실상 정지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면만이 부각되는 현실에 오류도 있다. 경제적인 가치만으로 골프회원권을 평가해 득과 실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다. 골프회원권 본연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자유로운 '예약 권한'이다. 접근성이나 코스 등 여타 밸류도 중요하지만 주말에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는 어쩌면 예약권이 절대적인 가치다. 필요에 따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회원만의 특권이다. 또 특정 골프장 회원으로서 느끼는 소속감과 자부심 역시 비교할 수 없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나이가 들고 구력이 쌓일수록 익숙한 환경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갈구한다. 경제적인 계산법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골프는 라운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동반자들과의 친분 강화와 정보교류 등에도 큰 의미를 두는 레저스포츠다. 좋은 코스와 만나고 싶은 회원들과의 커뮤니티, 언제나 반겨주는 직원들이 있는 지키고 싶은 공간이다. 경제적인 가치만이 선택의 기준으로 쏠리는데 대한 안타까움이다. 경제상황이 혼란스럽고 어렵다보니 모든 것이 경제적인 계산법에 의해 평가받게 되면서 골프회원권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 sky@acegolf.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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