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1박 2일간 노원드림스타트센터서 취약계층 아동 대상으로 독서캠프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족들과 바닷가로 물놀이를 떠나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어린이들. 같은 또래 친구들이 별자리를 보기 위해 천문대를 찾아 떠날 때 그저 부러움에 젖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1박 2일 함께 모여 책도 읽고 물놀이도 즐기는 신나는 독서캠프를 펼치는 자치구가 있어 화제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17일 드림스타트센터 ‘향기나무 작은도서관’에서 초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소곤소곤’ 1박2일 독서캠프를 연다.이번 독서캠프는 방학동안 갈 곳없는 어린이들이 또래들과 1박2일 함께 어울리면서 독서 영화 물놀이 등 캠프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캠프는 ‘향기’와 ‘나무’ 등 2개 조로 나눠 운영되며, 자원봉사교사 등 10여명이 진행을 맡는다.캠프 첫날인 16일에는 ▲책은 내친구 ▲퀴즈골든벨 ▲캐릭터 그리기 ▲미래계획세우기 ▲슬라이드그림책 등 어린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짰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첫수업으로 어린이들이 흰색도화지 등에 자신의 미래의 계획을 그림으로 그린다. 각자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아이들은 다른아이의 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들 독서 퀴즈대회
이후 어린이들은 1~3권 정도 책을 읽으면서 교사들로부터 독서에 대한 지도를 받게 된다. 독서활동 후에는 퀴즈골든벨과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리기 등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읽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푸는 ‘퀴즈골든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종우승자에게는 도서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주어진다. 또 드림스타트 앞마당에서는 깜깜한 밤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슬라이드 그림책’을 보여준다. 이는 시민연대가 참여해 슬라이드 그림책이 한장 한장 넘어갈 때마다 재미있고 구수한 이야기를 술술 펼쳐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이다. 취침 전에는 사랑하는 가족 등을 생각하며 마음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쓴 편지는 캠프 후 아이들이 원하는 가족 등에게 발송되게 된다.둘째날인 17일에는 지역내 태릉수영장을 방문해 4시간가량 신나고 즐거운 물놀이가 계획 돼 있다. 이후 도서관으로 돌아와 1박2일 캠프를 회상하며 즐거웠던 일, 아쉬웠던 일, 기억에 남는 일들에 대해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다도’ 시간으로 캠프활동이 마무리된다.지난해 12월3일 개관한 향기나무 작은 도서관(76.44㎡)은 노원구청 드림스타트센터가 취약한 가정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제공한 도서관으로 10여명의 엄마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하루 20명 정도의 저소득층 아이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있는 향기나무도서관은 책을 보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 엄마들에게 숙제도 도움받고 고민도 털어놓는 공간이기도 하다.또 드림스타트센터는 이혼과 가출 등 가족의 해체 등으로 인한 저소득층 아이들의 복지나 교육, 보육 뿐 아니라 가정 방문 교육 중재 등 돌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동이 부닥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독서캠프는 여름 방학동안 아무런 추억도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편안한 놀이터와 같은 동네 작은도서관에서 학업과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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