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홍대스타일 보다 '강남스타일' 오빠가 좋은 이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가수 싸이의 6집 신곡 ‘강남스타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월간 차트 1위를 하는가 하면 저스틴 비버와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강남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을 말하는 걸까. 왜 많은 미혼 남녀는 그토록 '강남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일까.15일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미혼남녀 1136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이성스타일'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강남스타일(남 56.4%, 여 63.2%)’의 이성을 이상적인 이성 1순위로 꼽는다고 답했다.남성들은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문화를 즐기는 ‘이태원스타일’을 원한다는 응답이 28.2%로 2위를 차지했고, 개성이 뚜렷한 ‘홍대스타일’을 원하는 비율은 15.5%를 나타내 3위를 차지했다. 여성들은 ‘이태원스타일(19.7%)’, ‘홍대스타일(17.1%)’ 순으로 응답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강남스타일이 도대체 어떤 스타일이기에 남녀 모두 '강남스타일'을 선호하는 걸까.남성들은 강남스타일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화려한 외모'를 1순위로 꼽았다. 10명 중 4명(40.3%)이 이같이 답해 이성의 겉모습을 중시하는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다음으로는 '부유한 집안환경(24.5%)'이 2위를 차지해 강남지역에 대한 경제적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어 ▲세련된 패션(19.0%), ▲두둑한 지갑(11.0%), ▲도도한 자신감(4.3%) 순으로 꼽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강남에 사는 부잣집 자제'를 떠올리고 있는 것. 예쁘고 세련됐으며 부유한 집안 환경을 뒷받침으로 해 자신감도 충만한 여성을 '강남스타일'의 여성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여성들이 바라보는 '강남스타일 남자'도 이와 다르지 않다.여성들의 경우 ‘세련된 패션(33%)’이 강남스타일의 남성을 선호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응답했다. 남성들과 다른 점을 꼽자면 외모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성향이 보다 강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그러나 5명 중 1명은 ‘두둑한 지갑(26.4%)'을 강남스타일을 선호하는 2번째 이유로 꼽아 경제력이 선두에 있음을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화려한 외모(17.1%), ▲도도한 자신감(15%), ▲부유한 집안환경(9%)순이었다. 외모나 자신감이 근소한 차이를 보여 남성들은 외모보다 ‘자신감’이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번 조사를 진행한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의 배연희 본부장은 “서울에서도 특정 지역 자제를 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이라고 해서 모두 원하는 이성상을 만날 수 없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거주지에 국한해 이상형을 바라는 것보다 경계를 두지 않는 생각으로 마음을 여는 것이 솔로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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