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중이 5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비율은 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해 주택경기 침체가 위험수위로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및 향후감독방안'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76%로 지난 3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 2006년 9월 말(0.81%) 이후 최고치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지난 3월 말(0.64%)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9%로 지난 3월말(1.51%)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8000억원으로 석달동안 1000억원 감소했다.기업여신과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1.84%, 2.31%로 지난 3월말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61%로 지난 3월말(1.5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4월부터 6월말까지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6조900억원으로 1월부터 3월말(5조4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4000억원으로 78.4%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은 각각 1조3000억원(18.8%), 2000억원(2.8%) 수준이다. 부실채권 정리 실적은 7조원으로 3월말 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났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2조4000억원), 매각(2조2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1조5000억원), 여신정상화(7000억원) 순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통한 위기대응 및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위해 가계 부채 등 취약부문의 부살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은행별로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국내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우리은행이 1.77%로 가장 높고 하나은행이 1.03%로 가장 낮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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