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볼리비아서 9500억원 규모 비료플랜트 수주

남미시장 첫발

▲삼성엔지니어링의 비료플랜트가 건설될 볼리비아 코치밤바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볼리비아에서 비료플랜트를 수주하며 남미 플랜트시장에 첫발을 담갔다.삼성엔지니어링은 볼리비아 국영 석유가스업체인 YPFB로부터 8억4000만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생산플랜트 건설에 대한 수주통지서(NOA)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볼리비아 코차밤바주의 엔트레리오스시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를 다시 요소로 변환하는 시설이다. 하루 2100t의 요소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비료는 코차밤바주의 농장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2.5M㏊(메가헥타르)였던 경작 가능 면적을 105M㏊로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이선스 선정에서부터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을 모두 담당하는 일괄턴키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2015년말 완공 후 2년간 운영·보수 지원도 맡는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볼리비아 플랜트시장에 진출했다. 볼리비아를 비롯한 남미 플랜트시장은 역사와 언어 등의 이유로 스페인 등 유럽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볼리비아를 교두보로 베네수엘라·브라질·콜롬비아 등 자원 부국이 즐비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찰 조건이 까다로운 남미시장에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볼리비아의 석유와 가스 개발을 관장하는 국영 기업인 YPFB을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남미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계획하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유럽의 유수 기업들을 따돌리고 이번 비료플랜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베트남 등에서의 비료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남미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0년에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플랜트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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