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윤이 오빠랑 제천 왔는데 진짜 재밌게 데이트할 곳 어디 없나요? 웬만하면 서울에서 할 수 없는 걸로 추천 해주세요. 급해요! 늦었지만 윤이 오빠랑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싶단 말이에요! - 최윤 마눌 임메아리
덕동계곡여름 하면 물, 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계곡이죠. 사람이 너무 많은 바다와 태양을 피할 수 없는 야외 수영장보다 나으니까요. 하지만 올해처럼 가뭄이 심하게 들면 물이 많이 있는 계곡을 찾기 힘듭니다. 제천의 여러 유명 계곡들의 물도 거의 말랐어요. 그래도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덕동계곡엔 아직도 물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사실 제천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인적이 드물고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유지돼 메아리 씨처럼 연인과 가기는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수심도 깊지 않아 어린 아이, 어른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놀러 가셔도 좋고요. 취사는 금지돼 있으니 적당한 음식과 과일 정도만 미리 준비하세요. 시원한 산그늘 아래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물놀이를 하기 좋을 거예요. 텐트나 캠핑 의자가 있다면 계곡 물 주위에 자리를 마련하고 더 느긋하게 시원한 물과 맑은 산 공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 인파가 몰리기 전에 어서 자리를 잡으러 가세요.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학현계곡 학현아름마을가든물놀이를 하면 이상하게 평소보다 배가 더 고프지 않으세요? 그런 분들을 위해 든든하게 배를 채울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청풍호 근처 학현아름마을에 가면 정말 맛있는 닭볶음탕을 파는 곳, 학현아름마을가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손님이 많을 땐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계곡물이 보이는 평상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거든요. 학현아름마을가든엔 버섯전골, 송이백숙, 옻닭 등 여러 메뉴가 있지만 토종 닭볶음탕을 추천할게요. 반찬으로 나오는 찐 감자와 김치전도 맛있지만 너무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적당하게 매콤한 닭볶음탕 맛이 일품입니다. 토종닭이라 어른 두 명이 다 먹지 못할 만큼 양도 많고 고기도 쫄깃쫄깃해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이곳에서 닭볶음탕만으로 부족하시다고요? 여러 막걸리와 더덕동동주도 준비돼 있으니 시원하게 한 잔 하시면서 분위기를 띄워 보세요. 물론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된다는 건 아시죠?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289-6토종 닭볶음탕 45,000원 전화번호 043-647-5999
명암낚시터데이트는 하고 싶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날씨 때문에 힘드시죠? 그런 분들에겐 넓고 조용한 명암낚시터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물이 계속 흐르는 계곡 형 낚시터이고 방류된 물고기들이 많기 때문에 낚시에 자신 없는 분들도 도전해 볼만 할 거예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체험낚시도 따로 마련돼 있으니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놀러 오세요. 30,000원만 내면 낚시터에 언제 도착하든 다음 날 아침 10시까지 자유롭게 낚시를 할 수 있어요. 낚시터 근처에 샤워실과 취사 가능한 오토캠핑장도 있으니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낚시 장비들을 직접 준비해 오시면 가장 좋지만 관리실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요. 한 가지 더! 그 날 잡은 물고기로 회를 뜨거나 매운탕을 만들고 싶다면 10,000원 씩만 더 내세요. 사장님께서 낚시터 바로 옆에서 직접 만들어 주신답니다. 준비되셨다면 어서 오세요! 이제 월척을 낚을 일만 남았어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86 연중무휴 전화번호 043-651-556610 아시아 글. 제천=한여울 기자 sixteen@10 아시아 사진. 제천=이진혁 기자 <ⓒ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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