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車 올 상반기 판매량 작년보다 13% 늘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의 밴과 픽업트럭 판매가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지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지난달 미국에서 밴이 2만6000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대 더 팔린 것으로 2년 전 동월보다는 39% 증가한 셈이다. 밴 판매가 증가한 것은 소매업에 뛰어들기 위해 구입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뉴스의 케빈 타이난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밴 구입자의 90%가 장사하기 위해 차량을 산 것”이라며 “밴 판매로 기업의 경기 체감온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밴 판매량은 보조금이 사라진 2011년 12월만 제외하고 밴 판매량과 자영업자들의 경기 신뢰지수와 같은 추이로 움직였다. 밴 판매량이 소매 경기의 동행지수처럼 움직였다는 얘기다. 미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 국면으로 처음 들어선 달인 2009년 7월 판매된 밴은 1만1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픽업트럭 판매 호조로 주택시장의 경기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주택 건설 경기가 좋아지면서 건설업체에 필요한 픽업트럭이 잘 팔리고 있다고 지난달 23일 분석했다. 미 3대 자동차 메이커의 올해 상반기 픽업트럭 판매량은 70만 71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6.9% 늘어 3년 8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주택건설 업체를 운영하는 마이크 하우드는 “주택 건설 시장이 좋아져 새 픽업트럭을 하나 샀다”며 “일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픽업트럭의 판매 증가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비농업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소규모 창업이 는 탓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 경쟁이 심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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