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 거래 증가 기대감 커져대우證, 석달만에 장중 1만1000원선 복귀[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달들어 증권주가 오랫만에 웃음을 되찾으며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 소식에 폭염에도 여의도 증권가에는 한파가 불어 닥친 상황. 그러나 3일 연속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장중 1900선을 회복하자 시장거래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8일 9시 현재 대우증권은 전일대비 100원(0.89%) 오른 1만13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5월10일 이후 석달여만에 1만1000원선대로 복귀했다. 기관이 대량 매수세를 보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끌었다.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한달여만에 각각 주가 6만원대와 5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1~2% 내외로 상승하고 있으며, 동양증권, 메리츠종금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도 근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증권주들은 그동안 주가하락으로 인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증권업계 침체 우려로 인해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못했다.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늘어나면서 주식투자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이 늘자 자연스럽게 증권사들의 손익구조도 악화된 것이다.이에 따라 국내에서 영업 중인 6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말 4만 2682명에서 올 1분기 말 4만 2388명으로 나타나,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권사 직원 수가 감소하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대외 여건이 추가 악화되기 힘들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증권 거래활성화에 따라 증권업종이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으로 증권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기업가치평가의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약화돼 거래대금 빠르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계 부채 부실화 위험과 정부의 증권업 규제 강화 기조 등이 당분간 증권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일부에서는 증권주의 반등이 일시적 현상이며 그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야한다는 지적이다.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로 삼성과 대우의 프리미엄은 인정하나 현주가가 요구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역사적 최고실적을 기록해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시 최대 수혜는 키움증권, 자산관리 수익성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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