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우리 역사 되돌아본다

서대문구, 14일 오후 5시부터 15일까지 옥사 체험 등 특별기획공연 등 통해 순국애국선열의 넋을 기리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우리 민족 수난과 극복의 산 현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제67주년 광복절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울시 지정 제 1종 전문박물관으로 옥사 3개 동(10,11,12 옥사)과 사형장을 포함해 2만9218㎡가 사적 324호로 지정돼 있다.최근 구 보안과 청사로 사용됐던 전시관에 대해 외형을 복구하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고 순국했던 옛 여 구치감 옥사와 수감자 운동시설인 격벽장, 정면담장 등을 원형도면대로 복원했다.이번 67주년 광복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최종 복원 이후 처음 맞는 광복절로 특히 의미가 깊다.◆옥사 체험 - 직접 보고 느끼는 광복의 아침14일 오후 5시부터 15일 광복절 오전 9시까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옥사 체험이 이뤄진다.참가자들은 먼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옥중생활에 대해 배우고 3개 조로 나뉘어 중앙사 2층 등 미개방 공간을 포함한 역사관 야간탐방을 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이어 가족별로 독방과 벽관 등에 들어가는 고문체험과 ‘독립가 ’개사곡 등을 만들며 점수를 매겨 사식을 확보하는 체험이 이어진다.또 형무소 곳곳을 찾아다니며 퍼즐을 풀어 태극기를 찾는 '잃어버린 태극기를 찾아라!'경기도 펼친다.입소 첫날 마지막 침낭 등 최소한의 침구류로 옥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독립투사의 옥중 생활과 민족정신을 조금이나마 기려보게 된다. 15일 오전에는 격벽장에서 운동체험을 한다.격벽장은 수감자 운동시설로 일제 강점기 당시 애국지사들이 운동 중에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지 못하도록 좁은 공간에 벽까지 설치해 격리했던 안타까운 우리 역사의 한 장을 말해준다.마지막으로 옥사 체험의 감상을 서로 나누며 퇴소하게 된다.◆광복절 특별 공연 '젊은이의 의로움과 맹서한 마음은 붉었도다!'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무대에서 FROMKOREA예술단이 출연하는 특별기획공연 ‘젊은이의 의로움과 맹서한 마음은 붉었도다!’가 펼쳐진다.

서대문형무소 옥사

2012년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과 마음’에서 기획·제작한 이 작품은 타악단과 무용단, 실내악단까지 함께 한 대규모 예술무대이다.이번 공연은 광복 의미를 되새기며 순국한 애국선열의 넋을 기림과 동시에 자유와 평화의 쟁취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표현하고자 한다.대고와 모듬북 등 타악연주로 우리 민족의 기상을 알리며 공연이 시작된다.이어 독립군의 피 끓는 의기를 표현한 타악퍼포먼스가 계속된다.소리꾼의 절절한 목소리로 독립에 대한 열망과 해방의 기쁨을 말하고 무용단의 몸짓으로 우리 민족이 다 함께 참여했던 만세운동을 보여준다.마지막으로 광복을 위해 죽어간 넋을 기리는 진혼굿 공연과 애국가 피날레 공연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공연 관람료는 없으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근대사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역사를 되새기다광복절이 지난 후에도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아로새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공간의 기록, 시간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서대문구 인근 역사의 현장을 함께 걷는다.초·중·고등학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없다.참가자들은 서대문형무소를 시작으로 독립문과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의 자택인 딜쿠샤를 거쳐 홍난파 가옥을 돌아보게 된다.이어 백범 김구 선생 1945년 중국에서 돌아 와 1948년 암살당시까지 기거하셨던 경교장, 을사늑약의 비극이 일어났던 중명전을 둘러보며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의 근대사를 알아본다.

격벽장

25일 오전 10시 제 1차 일정이 진행되며 매월 넷째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운영된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람 감상문 쓰기, 캐리커처 그리기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5일 제67주년 광복절에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 개방되며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대상 관람감상문 대회를 개최한다.감상문 대회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경내에서 진행되며 청소년은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참여할 수 있다.이번 대회는 광복절을 맞이해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감상문을 직접 작성하며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관람하고 현장에서 느낀 감회와 소감을 편지나 수필 등 다양한 산문형태로 적어 제출하면 추후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등 총 15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이 밖에 전문 캐리커처 작가가 초빙 돼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캐리커처를 그려준다.외국인관람객 6만여 명을 포함해 연간 관람객이 60여만 명에 달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앞으로도 민족정신의 발원지이자 근대건축의 문화유산으로 그 상징성과 가치를 더욱 드높여 나갈 것이다.서대문구 문화체육과☎330-1129.서대문형무소역사관☎360-8590~1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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