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존폐의 기로에 섰던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가 6일 재가동을 시작했다.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전부터 고리 원전 1호기를 재가동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고리 1호기 폐쇄를 주장했던 인근 지역 주민과 협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장관은 "재가동을 결정한 것은 그 동안의 소통 과정에서 고리 1호기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가 제고됐고,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10일부터 1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3월 고리 1호기가 안전성 문제로 멈춰선 이후 줄곧 폐쇄 주장을 펼쳐 왔다. 고리 1호기는 지난 2월9일 발전소 전원이 12분 동안 끊기는 사고가 발생한지 한달여 동안 은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 다섯 달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점검 통과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폐쇄 압력에 여태껏 정부는 가동을 멈춘 채 협의점을 찾는 데 주력해 왔다.정부는 발전 용량 58만kW의 고리 1호기의 재가동으로 이달 중 두어 차례 추가로 닥칠 전력대란에 한숨 돌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은 여전하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최고의원은 "고리 1호기 재가동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며 "재가동 문제는 지경부가 아닌 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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