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4언더파 '무결점 플레이', 키건 브래들리 역전우승, 우즈 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가 모처럼 '톱 10'의 개가를 올렸다.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최경주는 4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공동 8위(4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미국의 희망'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13언더파 267타)에 성공했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짐 퓨릭(미국)은 반면 2위(12언더파 268타)로 밀렸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에 그쳤지만 23개의 퍼팅으로 고비 때 마다 스코어를 지키는 '철벽 수비'가 돋보였다. 개막전 현대토너먼트를 제외하면 올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다음 주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딱딱하고 빠른 파이어스톤에서 평균 27.5개의 고감도 퍼팅을 완성했다는 의미도 더했다. 브래들리는 6개의 버디사냥을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4.5m 거리의 파 세이브 퍼팅을 집어넣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까지 과시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퓨릭이 1타 차 선두를 달려 연장전을 고대하는 입장이었다. 퓨릭은 그러나 18번홀에서 연거푸 미스 샷을 범하며 예상치 못했던 더블보기로 자멸해 다잡았던 우승컵을 상납했다. 브래들리 역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우승"이라며 환호했다. 특급매치답게 우승상금이 무려 140만 달러다. 브래들리가 바로 지난해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곧바로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선수다. 꼭 1년 만에 통산 3승째다. PGA챔피언십 타이틀방어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높아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5위(8언더파 272타), 우즈는 4언더파를 보태 최경주의 공동 8위 그룹에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김경태(26)가 공동 24위(1언더파 279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공동 36위(2오버파 282타)에 머물렀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이틀연속 6오버파의 난조로 66위(10오버파 290타)까지 추락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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