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06%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나를 믿어달라'는 발언 이후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이탈리아의 국채입찰 호조,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 윈도 드레싱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18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주 중반 미국, 유럽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 제조업지표 부진 등으로 1840선으로 주저앉은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개인은 1조9574억원어치를 대거 팔았고 외국인은 1조31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6900억원어치를 담았다. 지난주 기대했던 정책 이벤트에서 특별한 수확이 없었던 탓에 탄력적인 시장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책의 등장 가능성은 완전히 폐기된 것이 아니라 한 템포 지연된 성격이 강해 시장이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도 않을 것으로 봤다. 따라서 시장은 이번주 역시 기존 구도와 밴드 내에서 움직이는 시나리오를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선 초반에서는 반발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 1900선에 근접할 경우는 차익매물이 시장 흐름을 느리게 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주 시장의 전반적인 양상은 보폭이 좁고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 및 이에 따른 경기부양 가능성, 드라기 총재 발언의 후속조치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부양의 가시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인데, 드라기의 기대 이하 발언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가시성, 연준의 경기부양 선호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과정, 중국의 경제지표 확인 및 기존 부동산 정책과의 조율 가능성 등은 글로벌 경기부양에 대한 확인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통해 국내증시는 재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저점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부진한 수출과 1%대의 물가를 감안할 때 추가인하 시점은 다음달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옵션만기일은 베이시스 축소로 매도 우위가 예상돼 수급은 다소 불리할 것으로 봤다. 주 말 뉴욕증시는 1~2%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7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돼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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