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첫 해외작품··싱가포르에 면세점 진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핵심터미널에 매장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첫 해외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이부진 사장은 그간 홍콩 첵랍콕,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제공항 면세사업자 입찰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실제로 운영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이 향후 3년간 운영을 맡게 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은 패션 매장. 이 사장은 인천, 홍콩 첵랍콕과 더불어 아시아 3대 공항이라 불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도 가장 좋은 매장을 따냈다.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터미널인 3터미널 패션 매장 중에서도 가장 가운데 자리다. 지난해 9월 인천공항에 세계 최초로 루이뷔통 면세 매장을 내고 월 1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이 사장이 해외에서 또 하나의 루이뷔통 매장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3일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공사와 패션 매장(면적 123㎡) 운영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해외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신라면세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12월1일부터 3년 동안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면세구역에서 단독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981년 처음 문을 연 이래 연간 방문객이 470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국제공항이고 인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허브 공항으로 손꼽히고 있다.신라면세점이 운영하게 될 매장은 패션 매장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가장 핵심 터미널인 T3 중에서도 중심구역에 위치해 있다.특히 이번 입찰은 싱가포르 창이공항공사가 패션 매장에 대해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해외 면세점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자로 최종 선정됐다.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매장 운영권을 획득함으로써 처음으로 해외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첫 해외 진출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동남아 면세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장은 면세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뷔통을 유치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 3층 중앙에 자리 잡은 550㎡(166평) 규모의 신라면세점 루이뷔통 매장을 지난해 9월10일 개점한 이래 매달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화점 루이뷔통 점당 평균 매출의 약 3배 수준이다.당초 연매출 1000억원대를 예상했던 루이뷔통 인천공항점은 오픈 초기 반짝 매출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월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연매출 1200억원대를 내다보고 있다.이 사장이 첫발을 내딛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오픈하게 될 패션 브랜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명품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사업부에서 여러 가지 브랜드를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루이뷔통 매장은 아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