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글로벌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HSBC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해 전월(49.4)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PMI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국내 제조업 담당자들이 향후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성장기조, 이하는 경기침체기조로 본다. HSBC는 신규주문·생산·고용·배송시간·재고 등에 가중치를 두고 매월 업계 내 4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초로 PMI를 발표한다. 지난달 PMI를 항목별로 보면 제조업의 신규주문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규 수출주문도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잔존수주 역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주문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조업의 생산가격은 소폭 하락하면서 9개원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담당자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발맞춰 공장도 가격을 인하했다고 답했다. 제조업 구매가격은 2개월 연속 급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공급업체와의 가격 협상 때문에 구매 가격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완제품 재고는 소폭 증가해 기준치(50)를 상회했다. 재고 담당자들은 창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구매 재고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은 감소했다. 계절조정된 고용 지수의 감소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제조업 고용은 지난 2월 이후 최초로 둔화됐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신규 인원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제조업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한은은 3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하하고 정부는 고용 창출을 위해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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