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재 상무, 연내 10만대..다음버전 원격조정 기술 선보일 것
이석재 상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초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전업 주부' '가전제품을 짐처럼 여기는 20대 후반 독거 직장인' '작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공통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이 똑같은 전화기를 쓰고 있다. 바로 LG유플러스가 두달전 출시한 '070플레이어'다. 5인치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와 인켈 미니 스피커독으로 이뤄진 집전화로, 음성통화와 문자전송만 됐던 기존 인터넷 전화의 틀을 깼다는 평가다. 1일 만난 이석재 LG유플러스 SC본부 스마트홈사업부 상무는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는 고객센터에서 실제 우리 고객"이라며 "현재 인터넷 전화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 기세를 보면 올 연말까지 10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에서는 야외보다 영상통화가 훨씬 편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다자간 영상통화 기능을 실었고, 거실 주방 욕실 어디든 옮겨놓을 수 있는 스피커독은 고음질을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능은 설거지 할 때 벨이 울리면 "전화받아" 한 마디로 연결해준다. 070플레이어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제공하니 중학생 아들이 방에서 방학 내내 집전화로 교육방송을 봐도 요금 걱정이 없다. 자영업자들은 가게를 비울 때마다 CCTV 기능을 대체해 줄 홈모니터링 기능을 켜놓는다. 밖에서 070플레이어로 전화를 걸면 전면 카메라로 가게를 비춰준다. 외출시 단말기에 '홈모니터링 ON'만 설정하면 된다.이 상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이후 집전화는 사양산업이라고 치부하지만 070플레이어로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스마트폰에서는 없는 가치를 담아내는 집 전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산고 끝에 070플레이어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거치대 겸용으로도 쓰이는 스피커독은 전화기를 70도 각도로 뉘어서 끼우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출시 이틀만에 "홈 모니터링을 하면 천장만 보인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이 상무는 "전화기를 거치대에 끼우고 영상통화를 편하게 하기 위한 각도로 제작했지만 거치대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은 이상 집안 전체를 다 훑어보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070 플레이어 다음 버전에서는 집 밖에서 집전화에 달린 카메라 위치까지 원격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확보도 관건이다. 그는 "하드웨어나 기능면에서 기존 집전화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태의 집전화를 선보였으니 이제는 인기있는 콘텐츠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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