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라도 더 얻는다면…수능 특수 식품 뜬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수능 D-10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체들이 학부모를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의 원기 충전을 위해 음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노린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 구매율이 절정을 보이는 것은 건강기능식품. 길지도 짧지도 않은 100일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수능 시험 날의 성적이 달라질 수도 있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들은 수능 D-100일을 맞이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부터 시력 보호, 장 건강 등 건강식품을 앞다퉈 판매 중이다.정관장에서는 수능 한정판으로 하루에 한 포씩 100포 섭취할 수 있는 홍삼 제품 정관장 '아이패스 H 100일 세트'를 준비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6000개 세트 중 절반 이상이 팔렸다. 수요 확대를 위해 가격도 내렸다.기존 제품 대비 8만원 할인 된 가격인 45만원에 내놨다. 풀무원건강생활의 '그린체 브레인아이'는 식약청으로부터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은 이후 수험생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구입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이 수능 스트레스에 압박을 받으면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눈 건강. 눈 건강에 블루베리가 좋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날마다 블루베리를 찾아서 먹일 정도다. 수험생을 둔 주부 이미연(43)씨는 "홈쇼핑 등을 통해서 신선한 블루베리를 찾아서 먹인다"고 말했다. CJ는 이런 같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아이시안 블루베리'와 '아이시안 미스티아이드'를 내놨다. CJ의 '아이시안 블루베리'는 블루베리 과실 43개에 해당하는 과즙과 비타민 A 일일권장량 30%를 담았다. 100일이라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한 글자라도 더 보기 위해 수험생들은 책상에 평소보다 더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들은 장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장 건강에는 알로에 제품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상웰라이프는 움직임이 적은 수험생들을 타겟으로 '알로에 아보레센스 프리미엄'을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고품질의 알로에가 주 원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능철이 다가오면 아무래도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 홍삼이나 블루베리, 알로에가 든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는다"며 "건강식품으로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한다면 수능 당일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 튼튼하게 한다면 수능 시험 당일에도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칠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현주 기자 ecolh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