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자유형 200m 銀' 박태환, 막판 스퍼트 없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역영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레이스 운영에서 적잖게 아쉬움을 노출했다.박태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93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간판 야닉 아넬이 1위(1분43초14)로 통과한 가운데 손은 쑨양(중국)과 함께 두 번째로 터치패드에 닿았다. 공동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던 박태환은 이로써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이다.준결승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안착한 박태환은 결선 레이스에서 자유형 400m에서 겪은 불운을 깨끗이 털어냈다. 하지만 레이스 운영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50m를 네 번째(24초73)로 통과한 박태환은 100m에서 2위(50초80)를 기록했다. 이어진 레이스에서 속력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150m를 세 번째(1분17초88)로 통과했지만 구간 기록은 27초08에 머물렀다. 이는 마지막 150-200m 구간도 마찬가지. 27초05를 남기는데 그치며 아넬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이는 초반 라이언 록티(미국)의 오버 페이스에 말려 체력을 소진한 탓이 크다. 박태환의 50m 구간 기록은 24.73이었다. 50-100m 구간도 26.07로 꽤 빠른 편이었다. 경쟁자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말려 막판 스퍼트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셈. 실제로 이날 성적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1분44초80)에 0.13초 미치지 못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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