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가방 사러왔다가···', PPL '분수효과'가 더 크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TV 속 간접광고(PPL) 제품들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속에서 유명인이 들고 나온 가방, 옷에 대한 수요가 다른 제품의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분수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는 방송 PPL에서 노출된 해당상품 매출뿐 아니라 빈폴 아웃도어 전체 매출이 방송 이후 2주간 2배가량 늘어났다.지난 9일 SBS '런닝맨'에서 빈폴 아웃도어 모델인 김수현이 멘 가방은 방송 일주일 만에 전국 모든 매장에서 완판됐다.해당제품이 지난 3월 중순 선보인 이래 지난 3개월간의 판매수량과 런닝맨 직후 일주일간의 판매수량이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 상품은 해당 제품의 매출증가 외에도 '미끼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 관계자는 “매장 전면에 '김수현이 입은 티셔츠'를 디스플레이했더니 이를 알아보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고객 유인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수현의 런닝맨 출연 방송 직후 처음 일주일간은 빈폴 아웃도어 전체 매출이 2배, 이주차까지는 1.5배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LG패션의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공효진 백' 역시 히트상품이 다른 제품의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분수효과'를 만들어냈다.지난 3월 연예계 최고 패셔니스타인 배우 공효진과 함께 진행한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지나백' 화보 공개 후 한 달간의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300% 이상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 강남점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매장에는 '지나백' '공효진 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며 지난 4월 한 달간 주말 평균 방문객 수가 평소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공개된 공효진의 화보를 보고 방문한 소비자뿐 아니라 매장에 비치된 화사한 핑크 컬러의 '지나백'은 물론 실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토트백과 숄더백을 겸할 수 있는 평균 50만원대의 '브릭백'과 '그로브백', 이태리 수입가죽을 사용한 최고급 라인으로 80만원 안팎인 '와일드시티' '파이톤믹스' 등의 판매도 골고루 늘어났다.2010년 가을 첫선을 보인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론칭 1년 만인 지난해 100억원 매출을 넘어섰으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00%가량 신장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제일모직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 노출된 제품들이 완판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 수요가 다른 제품들로까지 이어지면서 관련 브랜드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빈폴 아웃도어의 경우 PPL 효과를 제대로 보면서 하반기 로드숍 매장 오픈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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