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쓰지도 않는 카드를 많이 발급하면 오히려 개인의 신용도가 올라가는 신용평가 구조의 문제점이 감사원에 의해 지적됐다. 감사원은 23일 발표한 '금융권역별 감독실태'에서 "개인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신용정보회사가 신용카드 부채비율 산정 시 사용 중인 신용카드 뿐 아니라 휴면카드의 이용한도까지 반영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신용정보회사로 하여금 신용카드 부채비율 산정방식을 수정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부채비율이란 개인이 보유한 카드의 전체 이용한도 중 아직 결제하지 않은 이용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신용카드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신용평점은 하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재는 전체 카드 이용한도에 쓰지 않는 휴면카드의 이용한도까지 포함돼 있어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많이 발급수록 신용도가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의 증가를 방치하면 1장당 평균 3만6000원이 드는 발급비용이 낭비되는 등 부작용이 심해질 것"이라며 "사용 중인 신용카드의 이용한도만 부채비율 산정에 반영해야 사용하지 않을 신용카드 발급이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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