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엘리베이터가 국내에서 철수한다고?'

오티스는 최근 123층 규모 제2 롯데월드 승강기를 수주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창원공장이 오는 9월 중국으로 철수한다는 소식이 업계에 돌고 있으나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의 창원공장 이전설이 떠돌고 있다. 창원공장은 일부 엘리베이터 주요 부품 생산, 연구소(R&D), 부품 품질 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생산거점이다. 전 세계 20여 개 공장 가운데 유일하게 본사에서 골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창원 공장의 철수는 오티스엘리베이터가 사실상 국내 사업을 접고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오티스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본사에서 내려온 얘기도 없으며 한국 지사에서도 철수계획은 가진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6월 협력업체에 계약 종료 서신을 보낸 게 아마도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지난 6월 수십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에게 계약기간이 종료됐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계약기간 종료는 9월이고 통상 두 달 전에 알려주게 돼 있으나 한 달의 여유를 더 주고 서신을 전달했다. 이후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입찰, 협력업체 실사 등의 과정을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같은 서신이 잘못 전달돼 마치 국내사업을 접는 것처럼 와전됐다는 게 오티스엘리베이터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협력업체는 오티스엘리베이터의 경쟁력으로 협력업체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사내 정책상 이들의 역량을 재점검하고 추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1999년 LG산전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을 인수해 '오티스-LG엘리베이터'를 설립했다. 이어 2005년 LG 지분을 모두 인수해 회사 이름을 '오티스엘리베이터'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인천공장을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현재 경남지역내 영업직 사원 및 서울지역내 서비스 직원 채용 중이며 롯데월드타워 등 각종 사업을 수행 중으로 이전설의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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