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 조민서 기자]제7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강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정전 등을 빼면 커다란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기상청은 19일 "소형의 약한 태풍인 카눈은 오늘 오전 9시 서울 서남서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경기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지나 오후 3시께 원산만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육지를 지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세력은 계속 약화하고 규모도 작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9~20일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ㆍ 강원영서는 40~100mm, 충청/강원영동북부ㆍ경상 20~60mm, 강원영동남부ㆍ전라ㆍ경북동해안ㆍ제주는 5~30mm이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서울에선 청계천 시점부와 황학교 일대 전구간, 양재천길 영동1교하부가 통제됐다. 간판과 창문이 떨어지거나 건물 외벽이 파손된 피해사례도 접수됐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선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인천과 필리핀 마닐라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 2편과 인천과 김해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 4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와 김해를 오가는 항공 10편과 김포와 울산을 오가는 항공 2편이 강풍으로 결항됐다.인천국제공항철도가 이날 오전 7시께 정전으로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전 항로 여객선 19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경인선 주안역사에 물이 차는 등 인천지역 주택ㆍ상가ㆍ농경지 등에서 총 2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해 경기와 인천 일부 학교에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했다.또 제주와 전남, 충북 등 12개 지역 2만6236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가 복구됐으며 선박 3채와 주택 1채가 피해를 당했다.수위 조절을 위해 남강댐과 보성강댐이 방류하고 있으며 북한이 전날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근처 야영객들이 몸을 피했다.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집계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다행히 재산피해도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 "피해상황을 복구해야 하는 만큼 비상근무 해제 여부는 이르면 내일쯤이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수 기자 kjs333@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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