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애플' 닮겠다

창립 75주년 '국민우유' 비전 들어보니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2014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할 것"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는 2014년까지 매출 2조원을 돌파해 국민 우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낙농가 지원,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등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할 것입니다."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사진)은 18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우유는 그동안 사업방향을 다각화하기보다는 신선하고 질 높은 유제품을 공급하는 데 사업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 전략을 통해 3년 내 매출 규모를 25%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송 조합장의 장밋빛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구제역 등으로 어려워진 낙농환경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패턴에서 마트 휴무제에 따른 매출 상실, 어린이 인구의 지속 감소에 따른 실질적 음용 인구 감소 등도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송 조합장은 조합의 목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조직 내외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민첩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경영체계를 20세기 헨리 포드(H.Ford)형에서 21세기 스티브 잡스(S.Jobs)형으로, 양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에서 상시 창조적 혁신하는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송 조합장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지난해 극단적 수급불균형 상황에서도 프랑스 유업체인 다논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발효유 액티비아의 냉장유통을 맡는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기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합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합원 낙농기술 강좌와 축산분뇨 자원화 교육 등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11일 서울우유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통합 가치와 슬로건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서울우유의 통합 가치는 '행복'으로 유제품의 품질 향상에 정진하고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낙농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협동조합의 소망이 담겨 있다. 또 '행복한 젖소', '행복한 우유', '행복한 고객'이라는 행복 가치를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함으로써 서울우유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고객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이 슬로건은 낙농가가 정성으로 키운 행복한 젖소는 행복한 우유를 만들고, 이 행복한 우유가 고객에게 전달됨에 따라 고객의 건강이 증진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고객의 행복을 완성하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 서울우유는 협동조합의 가장 근본이 되는 젖소가 행복한 환경 속에서 건강한 우유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밀크마스터(Milk Master)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밀크마스터는 젖소 전문 지정 수의사로서 젖소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젖소의 스트레스와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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