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 게임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추스르겠다.”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평소 “시즌은 마라톤 승부”라는 표현으로 장기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패 탓인지 목소리는 가라앉았고 표정은 내내 어두웠다.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하는 눈빛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FC서울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투지 넘치는 인천의 적극적인 공세를 막지 못했다. 여기에 페널티킥 실축과 측면 수비 불안 등 문제점을 노출하며 12승6무3패(승점 42)로 선두 전북(승점 46)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경기 후 최 감독은 “상대는 공수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투혼을 발휘한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 “좋은 기회에서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선수들의 조급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의 핵 몰리나의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몰리나는 전 소속팀이던 브라스 산토스와의 연봉 지급 분쟁으로 현재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최 감독은 “몰리나와 데얀이 공격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몰리나가 없는 공백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3골을 허용한 수비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많은 크로스를 허용했다. 팀 자체적으로 진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고요한 한 명의 실수라기 보다는 중앙에서 사람을 놓친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선두 전북은 상당히 위협적인 팀이지만 승점 차가 아직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며 “한 게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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